⊙김종진 앵커 :
오늘 김영삼 대통령의 잇따른 정상회담은 대북 문제에 대한 3각 조율을 통해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공조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앞으로 4자회담의 추진이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한국가 주변 3강과의 오늘 연쇄회담 결과는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대한 공조와 공통인식 확인 그리고 대북정책 조율로 집약됩니다. 우선 미국과는 확고한 대북한 공조와 방위공약이 거듭 확인됐으며, 일본측과는 한국.미국.일본 3국간 긴밀한 공조원칙이 천명됐고, 중국측은 남북 당사자간 해결 원칙아래 건설적인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의 사과 수위와 4자회담 추진의 해법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한미 양국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놓음으로서 대북 정책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졌음을 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공조는 이제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해 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 촉구하면서 동시에 4자회담 추진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오늘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사과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명시적인 사과를 회담의 전제로 연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방향을 뒷받침했습니다.
오늘 연쇄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저녁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APEC 경제자문위원들을 만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경제협력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잠시뒤에 각국 정상들과 상견례를 겸한 비공식 정상회의를 가지며 내일은 수빅으로 자리를 옮겨 제4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