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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엔 유리창에서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평소에는 투명한 상태였다가 살짝 잡아당기면 불투명해지며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필름을 개발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뒷쪽이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필름입니다.

양쪽을 잡고 살짝 당기자 뿌옇게 변하며 완전히 하얘졌다가 힘을 빼면 다시 원래대로 투명해집니다.

전기적인 자극 없이 물리적인 힘만으로 투명도가 조절되는 필름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했습니다.

[최미정/한국전자통신연구원 휴먼증강연구실 연구원 : "늘어나면서 공기층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때 불투명해지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기층은 필름을 구성한 고분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서 만들어집니다.

광량 조절 물질이나 변색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 물질과 이를 녹이는 용매를 빛을 통해 굳도록 결합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고분자를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 정도의 나노 크기의 입자로 만들어 이런 구조가 가능해졌습니다.

원료로 사용하는 고분자 물질의 종류와 배합 비율이 다를 뿐, 기존의 필름 제조 공정과 같아 현재 사용하는 장비로도 쉽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필름을 스마트 창과 디스플레이, 동작 센서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승구/한국전자통신연구원 휴먼증강연구실 책임연구원 : "분극입자 변색 물질 같은 경우 전량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물질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