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트럼프 대국민연설에도 대폭락…1987년 이후 최악_별. 내기_krvip

뉴욕 증시, 트럼프 대국민연설에도 대폭락…1987년 이후 최악_메가세나는 확률의 게임이다_krvip

[앵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국민연설 이후에도 대폭락했습니다.

급기야 미 연준까지 나서서 금융시장에 돈을 푸는 조치까지 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9%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 1987년 주식 시장 붕괴 이후 하루 거래로 봤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겁니다.

이같은 폭락 장세는 오늘 장을 시작할 때부터 감지됐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가 개장 5분 만에 7% 넘게 폭락하자, 주식 거래가 15분간 중지됐습니다.

이곳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입니다.

거래는 재개됐지만,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미 연준까지 나서서 금융시장에 돈을 푸는 조치까지 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원 규모 등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 미흡했고, 그래서 주가 폭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에 대해 30일 간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는 경제적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Dan Ives/WedBush Securities : "you know, even it could be a V-shaped type recession. I think that's the worry."]

국제 유가도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5% 브렌트유도 8% 넘게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가 유가를 끌어내렸다며, 당분간 유가 폭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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