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는 바다모래 불법 채취 _해외에서 돈을 벌었지만 모두 허사였다_krvip

단속 비웃는 바다모래 불법 채취 _포커레인지 사전_krvip

⊙앵커: 요즘 서해안 섬지역에서 불법적인 모래채취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속이나 벌금, 하나도 겁내지 않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기자: 바닷모래로 지반매립공사가 한창인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현장입니다. 하역을 마치고 다시 모래채취장으로 가는 운반선을 뒤쫓아가 봤습니다. 운반선이 도착한 곳은 서해안 덕적도 부근 해상으로 뱃길로 4, 5시간 거리입니다. 밤 11시 대형 모래채취선이 바닷모래를 운반선으로 퍼올립니다. ⊙인터뷰: 모래 채취 중지하세요. ⊙기자: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급히 나타난 해경 경비정이 단속에 나섭니다. ⊙인부: 허가 있어요. ⊙기자: 지금 있어요? 어디 있어요? ⊙인부: 이게 전부 그거 아니에요. ⊙기자: 인부들은 허가를 받았다고 둘러대지만 확인 결과 곧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김인근(경위/인천해양경찰서): 이 배는 채취허가서가 없고 서류만 가지고 있는데... ⊙기자: 이렇게 남한 컨테이너 부두 건설현장과 인천국제공항 2단계 공사장에 불법 반입된 모래는 확인된 것만 10만 톤이 넘습니다. ⊙이성재(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 사무국장): 불법모래는 단위당 2000원 정도 싸기 때문에 건설회사의 입장에서는 이게 불법인지 아닌지 굳이 따질 이유가 없죠. ⊙기자: 골재 채취업자는 불법으로 모래를 채취하다 지난달 형사입건돼 해경의 수사가 진행중인데도 모래채취를 강행해 왔습니다. 산업자원부에서 규사광업권만 받고 지자체에서 골재채취 허가는 받지 못했지만 벌금 수천만 원쯤은 전혀 겁내지 않습니다. ⊙무허가 골재 채취 업자: 광업권을 샀어요, 내 소유재산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관할구청도 계속되는 불법모래 채취에 두손을 들었습니다. ⊙김태관(옹진군청 해사 관리 담당):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또 거기에 출동할 수 있는 기동력이나 선박 등이 없고... ⊙기자: 밤낮 없는 불법모래 채취에 귀중한 어자원이 산란장을 잃는 것은 물론 해양생태계까지 파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