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에게 골수 이식하고 소년체전서 금메달_군인들은 한 달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병마와 싸우는 누나에게 금메달을 선물해 누나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어요." 대구에서 열리는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7일 전남선수단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겨준 태권도 신동훈(전남체육중 3년)군의 '가족사랑'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누나에게 자신의 골수를 주면서도 부족한 운동량을 강한 정신력과 투지로 이겨내 금메달까지 따낸 이야기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신군의 큰 누나는 지난해 10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 어머니, 둘째 누나 등 가족 전부의 골수를 비교했지만 신군만이 유일하게 일치했다. 하지만 신군은 중학생 어린 나이인데다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후 금메달 획득이라는 운동선수로서의 중요한 과제가 놓여 있었다. 신군은 그러나 누나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한 자신이 사랑을 되갚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무균상태의 골수를 이식해주기 위해 동계훈련을 아예 쉬었다. 지난 3월 화순 전남대병원서 골수를 건네고 5일간의 병원생활 후 다시 체육관을 찾았지만 5개월여 동안 훈련량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체중이 문제였다. 어쩔 수 없이 신군은 자신의 주 체급을 버리고 두 체급을 올려 라이트미들급에 나섰다. 초등학교 때부터 정상권의 실력을 자랑했지만 자신의 주 체급이 아니었으므로 신군은 전국소년체전까지 남은 2개월 동안 사력을 다했다. 173cm에 불과한 신군은 부족한 체력을 딛고 180cm를 넘는 선수들과 싸워 특유의 투지와 근성, 승부욕으로 상대를 무너뜨려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신군은 "누나가 빨리 보고 싶다. 금메달을 보여주는 순간 활짝 웃는 누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마냥 달려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