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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경북 지역은 전국에서 노인 인구비율이 가장 높고, 치매 환자도 역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치매 노인을 맡길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한 공사현장에서 69살 이 모 할아버지가 웅덩이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를 앓던 이 할아버지는 이틀 전 돌보는 사람이 없는 사이에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 : "가족들 말로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이나 가출했다고 하더라." 이처럼 치매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것은 힘들 뿐 아니라 위험한 일입니다. 누군가 항상 돌보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위험한 일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를 맡기고 싶어도 맡길 만한 전문 시설이 마땅치 않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의 고령화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치매 노인 전문 수용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대구, 경북의 치매환자는 4만 6천 여명. 이 가운데 입원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환자는 6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지역의 치매 병원과 전문 요양원을 모두 합쳐봐도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그 절반인 3천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정숙 (대구 시립 노인전문병원 원무과장) :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도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 수용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