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전쟁?”…소셜미디어가 바꾼 전쟁_농장 모자를 받은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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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영상과 사진들이 수없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국민들은 SNS를 통해 항전 의지를 다지고 전 세계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여론도 만들어졌습니다.

SNS가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리라 씨는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 '틱톡'을 애용합니다.

춤 영상 등을 주로 봤는데 최근엔 우크라이나 관련 영상을 봅니다.

우크라이나 지지 영상도 올렸습니다.

[강리라/SNS 이용자 : "정말 현실감이 많이 느껴졌고,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러시아가) 민간 쪽에는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틱톡에서 봤더니) 실제로 산부인과도 공격을 하고..."]

강 씨처럼 전 세계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공유하고, 연대 의지를 보내는 열풍이 번지고 있습니다.

틱톡에선 우크라이나 해시태그가 달린 동영상 조회 수가 340억 회를 넘어섰고,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선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한다'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50만 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과거 TV 뉴스가 전쟁 여론전을 주도했다면, 이제 SNS가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른 겁니다.

미국 백악관은 틱톡 스타들을 초대해 전쟁 상황을 브리핑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관영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홍보해 온 러시아의 여론전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러시아 정부는 SNS 서비스를 차단하는 등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자국에서 조차 반전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빅테크 기업들이 우크라이나를 도와가지고 러시아의 가짜 뉴스들을 갖다가 전부 다 삭제시키고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여러 가지 전 세계의 여론을 갖다가 유도하는..."]

SNS와 함께 민간 IT 기술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등의 민간 IT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측에 위성 사진을 공개하고 무료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