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하는 북한의 농촌모습_하트 오브 라스베가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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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상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북한땅 구석구석을 우리는 사진으로나마 볼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북한당국이 철저히 감춰둔 채 비교적 번화한 평양시가지만 공개해 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최근 농촌모습을 담은 사진이 저희 KBS에 의해서 입수 됐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설명으로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태선 기자 :

가을걷이 끝나가는 북한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아낙네들이 일일이 낫으로 벼를 베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인들은 뒤따라가며 흩어진 벼이삭을 줍고 있습니다. 볏단을 한곳에 쌓는 모습도 보입니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참된 주인답게 한알의 낱알이라도 허술할세라 말끔히 거둬들이겠습니다.

”일본 아사이 신문기자가 찍은 또 다른 사진 2장에는 지난여름 수해로 진흙으로 변해버린 논에서 한 톨의 쌀이라도 건지려는 안타까운 모습과 움집에서 나오는 노인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봇짐을 진 촌로의 뒷모습이 힘에 겨워 보입니다. 연료로 수출 사용하는 이른바 옥탄차입니다. 그나마 2개가 있어야 할 왼쪽 뒷바퀴는 하나밖에 달리지 않았습니다. 쇠바퀴로 된 달구지가 6.25당시 피난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헛간에 들어가 백김치를 꺼내는 할머니의 손끝에서 겨울나기에 대한 시름이 물어 나오는 듯합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