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 증시 올라도 ‘한숨’_스타 베팅 비행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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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스피가 사상 처음 2천2백 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투자자 개미 투자자들은 이런 증시의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한숨만 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경제부 최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최근 들어 주식시장 상승세가 거침이 없어 보이는데요? 얼마나 오른 건가요? <답변> 오늘 코스피는 2,216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장중 한 때 2천2백 선을 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2천2백 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입니다. 준비된 그래픽 화면을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코스피는 일본 대지진 직후인 지난 3월 15일 장중 1,882선까지 주저앉았지만, 6주 만에 33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주가 상승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 기업의 좋은 실적이 어려운 대외환경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증시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뷰>이선엽(연구위원/신한금융투자) :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 유럽재정 위기 등 글로벌 여건이 불리함에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증가한 것입니다." <질문> 주로 어떤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죠? <답변> 2천2백선 시대 개막의 주역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 해양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나란히 최고가를 갈아 치웠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천2백억 원과 850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 내외에 대기 자금이 많아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중동 사태 악화 등으로 국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코스피가 이처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아오르고 있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이 같은 열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던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 같은 온기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인데요. 한 개인 투자자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 모씨(개인 투자자) : "부러워요. 남들 돈 버는 거 보면 근데 나만 떨어지는 거 같고 남들만 올라가는 거 같고" 실제 개인들의 수익률은 어떨까요? KBS가 한 증권사에 의뢰해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투자 수익률을 분석해 봤습니다. 외국인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 기관이 투자한 종목들은 무려 32%나 올랐습니다. 반대로 개인 투자 상휘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3%로 오히려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이렇게 장이 좋은데도 개인의 수익률이 기관과 외국인보다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네, 정보와 분석력에 있어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뒤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최근 장을 주도하고 있는 운수장비업종과 화학업종은 1개밖에 없습니다. 또, 주가가 크게 오른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기관은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보유량을 늘려갔지만 개인은 오히려 물량을 줄였습니다. 증권사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박중섭(대신증권 리서치센터) : "최근에 주도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운수장비업종과 화학업종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기관 수익률이 좋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주식투자기간이 평균 3개월로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투자 기간이 짧은 것도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