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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나라지만 금속활자 기술을 지켜는데는 너무나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유일의 금속 활자장인 오 국진 선생이 지병악화로 활동을 거의 못하는 상황인데, 기술을 전수받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쇳물이 굳은 뒤, 흙을 떨어내니 번쩍이는 활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십수 년간의 노력으로 630년 만에 다시 되찾은 우리나라의 금속활자 주조술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같은 기술로 1377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본 '직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문제는 어렵게 복원한 활자 주조술을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지난 1996년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장으로 지정된 오국진씨가 지병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금속활자의 주조술을 배우는 사람은 활자장 전수조교로 있는 임 인호씨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인터뷰>임인호(활자장 전수조교) : "내가 안 하면 맥이 끊긴다." 정보통신 등의 발달로 금속 활자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날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전수 조교에게 한 달 50만 원의 지원금만 제공되는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국가 차원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만 한 실정입니다. <인터뷰>임인호(활자장 전수조교) : "매체가 발달됐지만, 그 매체를 있게 한 금속활자에 대한 정보 전달은 안 되는 시대... 안타깝다." 600여 년 간 맥이 끊겼던 금속활자가 각고의 노력끝에 되살아났지만, 그 위대함과 주조술의 비밀이 세상에 채 알려지기도 전, 다시 사라져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