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지역에 축사 지어놓고 창고로 불법 사용해_누가 이길지 농장을 투표하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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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축사


⊙ 백운기 앵커 :

그린벨트 지역 안에는 축사만 지을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해서 축사를 지어놓고 실제로는 창고나 공장으로 불법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작 농사를 지어야 할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린벨트 안에 축사를 지은 사람들은 외지인들이 대부분이어서 투기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모 기자 :

경기도 하남시 그린벨트 안에 길을 따라 가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모두 축사용으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대부분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자재나 부품들로 차 있습니다. 그린벨트 지역안이라 축사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창고로 불법 전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데도 축사로 해 놓고 창고로 쓰죠. 다 똑같아요"


경기도 하남시에서 축사로 허가받아 지어진 가건물은 모두 526개에 이릅니다. 그러나 실제 축사로 쓰이는 곳은 단지 34개뿐입니다. 나머지는 공장이나 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담당 공무원은 이러한 불법 사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단속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하남시 공무원 :

나가보면 대부분이 창고죠. (고발않고) 관리만 하고 있어요.


⊙ 김성모 기자 :

그러나 이처럼 축사를 가장한 건물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며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길 주변에 생긴 축사 때문에 비닐하우스 진입로가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높여 놓아 주변 농지에 늘 물이 고여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곤 합니다.


⊙ 주민 :

물 빠지는게 일단 내려가면 그쪽 물이 다 우리 쪽으로 내려오니까.


⊙ 김성모 기자 :

더욱이 축사 건설은 현지 주민들을 위해 허용됐지만 실 소유자는 외지인들이 많습니다. 지역 주민이 허가를 받아 지은 뒤 외지인에게 팔아 넘기고 있습니다.


⊙ 공인중개사 :

그린벨트가 풀린다든가 그런 거 봐서 사 놓는 사람 많죠.


⊙ 김성모 기자 :

그린벨트가 조정되리라는 소식에 단속도 뜸한지라 이런 불법 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