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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영동지역에 나흘동안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그동안 쌓인 눈이 얼어 붙으면서 오늘 아침 출근길은 혼잡을 빚었습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은 주민들의 눈 치우기 참여가 부족해, 불편을 더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4차선 도로가 거대한 빙판길로 변해버렸습니다. 차량들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은 택시를 잡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얼어붙은 인도에선 발 한 걸음 옮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나경(강릉시 내곡동) : "너무 길이 미끄러워서, 지팡이로 짚고 등산화도 신고 빨리 걸음을 못 걸어요." 밤새 내린 눈이 그치고 오후가 됐지만, 외곽 지역의 이면 도로는 눈이 채 치워지지 않아,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중앙선도, 횡단보도도, 여전히 눈 속에 파묻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너도 나도 집 앞 골목을 치운 주택가와는 달리, 아파트는 눈 치우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경비원과 주민 몇 명이 전부. 손이 달리니, 현관으로 향하는 길만 겨우 내놨습니다. 넘어질까 두려운 할머니는 급한 마음에 호미 자루를 들고, 현관에 쌓여있는 눈을 치워 봅니다. <인터뷰> 권옥자(강릉시 입암동) : "어제 오다가 겁이 나서 겨우 올라왔네. 힘들지만 어떻해요. 내가 노인정이라도 다니려면..." 반가움도 잠시, 나흘동안 내린 눈은 시민들에게 이래저래 불편을 끼쳤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