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10일째…궁지몰린 ‘러’, 민간시설 무차별 공격…_베토 카레로 명소 지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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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늘로 열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쉽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이 우크라이나 군과 국민들의 결사항전에 막히자 러시아군은 민간 시설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 외곽에는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집결시켜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푸틴대통령은 핵카드를 꺼내들었고 우크라이나는 EU 특별가입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강한 연대로 러시아의 숨통을 죄고 있습니다.

먼저, 침공 열흘째 전황을 폴란드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시청사에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강력한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솟구칩니다.

포격을 당한 경찰청 청사도 화염에 휩싸인채 무너져 내렸고, 국립대학 건물 역시 포탄에 맞아 불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개전 일주일만에 남부 헤르손을 점령한 뒤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해 대규모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스베트라나/하르키우 시민 : "우리는 러시아에 의해 폭격을 당했어요. 우리는 모두 무섭습니다. 왜 우리입니까? 우리는 평범한 민간인들이예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도 피격돼 원전에 불이나는 극히 위험한 상황을 빚기도 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미국 주 유엔대사 : "어젯밤 핵재앙을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광기를 멈춰야 합니다."]

수도 키이우의 TV 송출탑도 포격을 당해 국영방송이 마비됐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33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 "이는 하르키우 시민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테러입니다. 광장은 물론 다른 주거 지역에도 군시설은 없었습니다."]

수도 키이우 외곽에는 64Km에 이르는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야포 행렬이 도심 25Km까지 접근해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법상 금지된 대량 살상무기인 집속탄과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오늘날 제네바 협약으로 금지한 '진공폭탄'을 실제로 사용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러시아의 민간지역 공격과 대량살상무기 사용여부 등 전쟁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선발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푸틴대통령과 측근에 대한 직접제재에 이어 국제결재망인 스위프트에서 퇴출시켜 러시아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을 마비시킬 것입니다."]

루블화는 30%나 폭락했고, 은행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은 '투기 수준'으로 추락해 국가부도 가능성마저 나왔습니다.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은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통과와 이착륙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첫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한 뒤 그가 오판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세계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벽을 만났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국민입니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던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강력한 제재 압박에 돌연 '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나는 국방부 장관과 러시아군 총사령관에게 러시아 핵억지력 부대의 특별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합니다."]

미국과 서방측은 푸틴 대통령이 벼랑 끝 전술로 핵 공격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지난 몇 달간 러시아에서 나온 것 가운데 매우 공격적인 언사입니다. (핵 위협은) 위험한 언사입니다.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유엔은 긴급특별총회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141개국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철군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급기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1차 협상은 결과물 없이 끝났고, 2차 협상에선 "민간인 대피통로를 설치하고 대피중에는 일시 휴전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협상중에도 민간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게속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 가입신청서에 서명하고 특별가입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유럽연합이 특별한 절차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EU 가입을 호소합니다.우리와 함께 해준 파트너들께 감사드립니다."]

폴란드 등 8개 EU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후보국 지위 부여를 촉구했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가입을 지지했습니다.

침공이후 우크라이나인 120만 명이 탈출한 것으로 유엔은 파악했습니다.

피란을 못떠난 시민들은 건물 지하나 지하철역 등으로 대피해 있지만 음식물과 의약품 부족, 폭격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가의 운명이 경각에 처하자 13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나라 안팎에서 자원입대했습니다.

또 시민들은 맨몸으로 러시아 탱크를 막아서는 등 온 국민이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조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