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1/4, 모레 동맹 휴업”…왜?_여론조사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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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주유소의 1/4에 해당하는 3천여 개 주유소가 오는 목요일, 문을 닫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뜻인데, 농어촌 지역 등에서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가짜 경유 60억 원 어치를 팔아오다 들킨 겁니다.

한해 유통되는 가짜 석유는 약 200만 kl.

탈루세액만 1조 원 넘게 추정되면서 정부가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만 받던 주유소별 거래 상황 보고를 다음달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받기로 한 겁니다.

<녹취> 주유소 업주 : "업무가 가중되고요. 그걸(자료를) 뽑으려면 일주일에 한번씩 사람이 거의 하루종일 그걸 해야 할 거예요."

주유소협회는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2년간 유예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녹취> 주유소협회 회장 : "(주유소들이) 시간에 쫓겨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채 보고해 무더기로 과태료를 부과받을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모레 하루동안 전국 3천여 개 회원 주유소가 동맹휴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주유소협회의 문제 제기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휴업에 참여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과징금이라든지 영업정지 1개월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동맹휴업에 참여할 주유소는 4곳 가운데 1곳 꼴이지만, 주유소가 많지 않은 농어촌지역 등에서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