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론’ 분출…“책임지는 모습 보일 때”_말 포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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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자 노출' 사태 등으로 내홍이 커지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권성동 대행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 배현진 의원이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한 가운데 일부 초선 의원들도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문자 노출 사건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회의 직후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저희가 80여 일이 되도록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마땅히 책임지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면서,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종료하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최고위는 비대위 전환 여부를 논의했지만, 요건을 놓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내에선 상반된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권성동 대행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한 뒤 비대위가 구성된 게 전례였다며 배 최고위원 사퇴 파장을 차단했습니다.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김용태 최고위원도 사퇴 뜻이 없다며 권 대행 체제가 안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비상시기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었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 30여 명은 당 지도부에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지도체제가 다시 흔들릴 경우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