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용 목사 100주년…‘빈들에서 외치는 소리’_볼슨바로 카지노 합법화_krvip

강원용 목사 100주년…‘빈들에서 외치는 소리’_웨이트리스는 얼마를 벌어요_krvip

작곡가 강은수(57)가 자신의 여덟 번째 작품 발표회 '애드리브(Ad Lib.)-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를 열었다.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작품 발표회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에서 강 작곡가는 '대지와의 대화', '빈들에서' 등 3곡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강 작곡가의 작곡 생활 40년과 강원용 목사의 탄생 100년을 기념해 열렸다. 강원용 목사의 조카인 강은수 작곡가는 "강 목사의 대화의 메시지가 한 작곡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그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면 어떤 내용이 될 지를 보여주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강 작곡가는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올라 "어느덧 8번째 작품 발표회를 맞았다. 겁이 얼마나 없어졌는지 일을 이렇게 크게 벌였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성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작곡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번 다른 악기들을 주제로,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한 무대에 올리는 기획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이날 음악회에서 강 작곡가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관현악곡 '대지와의 대화', 첼로 협주곡 '빈들에서', 미사곡 'SALEM MASS(내일을 위한 미사)'를 선보였다. 지휘는 강석희 경희대 교수가 맡았다. 강 작곡가는 "오늘 음악회의 주제는 '음악으로 철학 하기'"라며 "첫 번째 곡인 '대지와의 대화'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와 같이 자기 존재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강 작곡가는 "독일 유학 시절 나의 존재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20대들도 흔히 하는 질문일 것이다. 이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악마의 음정이란 별명을 가진 '증4도' 진행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고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첼로 협주곡 '빈들에서'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이명진이 협연한 작품이다. 강 작곡가는 "관현악의 화려한 색채와 이에 대응하는 첼로, 이 둘 간의 대화는 '대지와의 대화'에서 시작된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과 대답의 연장을 음악적 판타지로 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SALEM MASS'는 평화를 바라는 미사곡으로,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동두천 시립 합창단,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파주 북소리 합창단원 120명이 입을 맞췄다. 강 작곡가는 "이 곡은 청소년들을 위해 썼다. 이 곡을 소개하기에 앞서 특별히 귀한 분들을 소개하고 싶다"며 원묵고등학교에서 단체 관람 온 학생들을 맞았다. 이어 "만인의 함성을 대규모 연주단이 대신했다"며 "평화를 바라며 정의로운 사회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원묵고 정미정(18) 양은 "선생님의 초대로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 저희 앞에서 수학 문제를 설명하시던 선생님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꼭 악기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