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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결국 코로나19 긴급사태 아래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자연스레 경기장마다 관중을 입장시키겠다는 일본 정부 계획도 무산됐는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도쿄 지역의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 한 달도 안 지났는데 다시 선포되는 배경은 뭔가요?

[기자]

네, 도쿄에 선포되는 긴급사태, 이번이 네번째인데요.

올림픽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셈입니다.

먼저 스가 총리의 말 들어보시죠.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해제) 3주 만에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여러 부담을 드려 매우 죄송합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에 '준 긴급사태'를 연장하려고 했는데, 이걸로는 코로나19 변이 감염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도쿄에선 오늘도 89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지난주 목요일보다 2백 명 넘게 늘었는데, 19일 연속 증가세입니다.

긴급사태 시한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인데요.

결국 도쿄올림픽 기간 전체를 포함하게 됐습니다.

[앵커]

스가 총리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 벌어진 건데 올림픽은 그대로 강행한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가 총리는 회견에서 상황이 개선될 경우 긴급사태를 조기에 풀 수 있다, 이런 단서도 달았습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효과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데요.

또다시 휴업과 영업 단축을 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번 결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긴급사태에 상관없이 영업하겠다는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 예약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올림픽을 밀어붙였던 또 한 명의 주역,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오늘 일본을 방문했는데요.

도쿄 도심에선 바흐 위원장 방일 반대, 도쿄올림픽 반대 시위가 또 열렸습니다.

[앵커]

긴급사태가 발효되면 경기장에 관중을 입장시키겠다던 계획도 바뀌는 건가요?

[기자]

네, 조금 전에 바흐 위원장 등이 참여한 올림픽 관련 '5자 협의'가 끝났는데요.

도쿄와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의 '무관중 개최'가 결정됐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조직위원회 회장 : "대회를 기대하고 있던 티켓 구입자들은 물론이고, 각 지역민들에게 대단히 송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1만 명까지 관중을 들일 계획이었는데요.

대부분 경기장이 도쿄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사실상 '무관중 개최'가 현실화하면서 일본 입장에선 거의 1조 원에 달하는 입장권 수입이 사라지게 돼습니다.

텅 빈 경기장에 IOC 등 대회 관계자만 들일 경우 '특혜 관람' 논란도 일 수 있습니다.

일본 전역을 돌았던 올림픽 성화는 내일 도쿄에 도착하는데요.

도로를 달리는 봉송 행사는 전면 취소됐고, 관중 없이 주자들끼리 성화를 주고받는 행사만 실시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